2024.02.21 - [일상/일기] - [일기] 231223-24 크리스마스 언저리에 크리스마스 파티?
사실 서울의 봄을 본지는 한참 되었고
지금은 벌써 지난 이야기지만 이제 와서라도 글을 써 볼까 한다.
이야기가 남산의 부장들과 꼭 맞닿아 있다.
연달아서 보면 또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우리나라의 역사는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잘 안 가르쳐 준다.
이게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이라서 명확하게 판단하기도 어렵고 누군가의 시선으로 쓰냐는 것도
정치랑도 연관이 있어서 다루기 어렵고
뭐 우리나라 학교에 역사 과목이 시대적으로 흘러가다 보니까
학기 말이 되어서 기말 고사 보고 근현대사 들어가면 배워도 공부 잘 안 한다. 시험에도 안 나오고
내가 이과라서 그런지 진짜 배운 기억이 전무하다.
그래서 사실 군사 정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노태우는 좋은 사람인 줄 알았고 전두환은 광주에서 사람을 많이 죽이고 억압한 나쁜 대통령이다.
정도가 내 인식이었다. 노태우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단순히 전두환 다음 대 대통령이었으니까.
당장 10년 전만 해도 박정희를 나쁜 놈이라고 하고 유신헌법은 위헌이다 했던 것 같은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또 많은 일이 있으면서 박정희가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우리나라를 선진국반열에 올린 위대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더 커진 것 같고
이명박도 욕하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다.
모든 건 내 의견이고 어쩌면 내가 자주 보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성향에 따라 또 갈리지 않을까 싶다.
이런 주제를 가지고 깊게 뭐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쁜 일을 했으면 심판을 받았을 테고 그런 걸 회피할 정도면 그걸 뛰어넘는
정치를 했을 테니 법치 국가에서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이 지금 이 사회 그 자체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죄는 씻을 수 없으며 당연히 그 죄는 미래에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범죄는 사회가 변해야 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죄를 저지른건 그 사람의 선택이고 법을 악용해서 교묘하게 피해가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잡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아무튼 영화 자체는 재밌었다. 미화하거나 추화되는 내용도 있고
영웅적인 서사시도 있었고 뭐가 실제 사건이었는지 아닌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 정도로 받아들였다. .
마음이 심란해지는 영화였다. 나 역시 병으로 군 생활을 했었고
군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당장 우리나라에 전쟁 나면 어떻게 될까.
전쟁은커녕 출산율을 생각하면 자멸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우리나라가 돈에 미치고 개인들이 다 이기적이지만 할 땐 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점점 그 단단했던 국민들의 심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인상적인 영화였고 여운에 좀 남았다.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오히려 김재규의 개인적인 서사를 풀어냈던 남산의 부장들보다 괜찮았다.
내가 이 영화를 봤을 때가 천만을 돌파했었는데
오랜만에 천만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영화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범죄도시 2, 3이 천만영화인가? 싶다.
코로나 이후로 망했던 영화 산업이 다시 부흥하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으면서도
요즘 영화 가격과 영화 서비스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예전에는 영화가 되게 가벼운 문화생활이였던 거 같은데 요즘은 되게 부담스럽다.
예전에는 영화 시간을 놓쳐도 바로 다음 거 보자고 말했던것같은데...
내가 어른이 되어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요즘 천만영화들 중에서 제일 괜찮았던 영화다.
가장 최근에 파묘가 천만 돌파했다고 하는데
볼 예정은 없다. (무서운 게 싫다.)
우리나라는 왜 이제 와서 나서는 일을 안 좋게 보게 되는 걸까.
누군가 나서야 하는 건가.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진다.
작 중 전두광이 했던 대사가 사실 지금 새태를 관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인간이라는 동물은 안 있나,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 주기를 바란다니까. "
나 역시 영웅이 되지 못하겠다.
다들 그런 생각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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