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오브엑자일(이하 포에,페오엑) 은 내가 꾸준히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디아블로의 장르를 그대로 이어가며
페오엑만의 독창적인 시스템들도 이미 페오엑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여러 게임들과 비슷하게 몇개월마다 초기화 하며 운영하는 부분이 있는데
리그오브레전드의 랭크시스템이나 디아블로의2의 래더시스템, 디아블로3의 시즌시스템과 비슷하다.
페오엑은 리그라고 하여 3개월정도의 기간마다 새로운 리그가 열리고 닫히고의 반복이다.
새로운 리그가 열리게 되면 기존 리그는 스탠다드 라고 하는 계속 존재하는 서버에 통합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아이템 삭제나 캐릭터 초기화같은게 이루어지진 않지만 이런 시스템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력을 알리기란 쉽지 않다.
최근에 왜 매번 초기화되는 리그를 하는거야? 라는 질문에
고인물 뉴비 상관없이 다같이 달리고 좋은템 운좋게 먹으면 나도 랭커 될 수 있고
뭐 초반에 우르르 다같이 달리는 맛이 있다고 설명하긴했는데
솔직히 이런 재미가 어떤 재미인지 잘 설명하기가 어렵다.
나만의 재미의 기준이 있는데 아무래도 커뮤니티나 같이 하는 사람들이 주는 재미가 반
키워서 캐릭터가 강해지는 재미가 반 정도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어디서 재미를 느끼던지 새로운 리그마다 사람들이 꾸준하게 다시 몰리고 (나처럼)
나역시 꾸준히 매 리그마다 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11월 4일
이번 3.20 성역리그도 벌써 열린지 오래되어서 이제는 완전히 종료되기 직전이지만
글을 쓰려고 한다.
이번리그는 성역(Sanctum) 리그로 간단한 로그라이크 형식의 던전이 추가되었는데
보상도 괜찮고 "축성된 유물" 이라고 하는 거래 불가템이면서 캐릭터를 강하게 해주는 아이템을
드롭하게 해놔서 꾸준히 리그 컨텐츠를 즐기게 만들어 놨다.
다만 약 8개의 방이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게 한 맵 돌때마다 한 방씩 진행 할 수 있어서 진행상황이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이게 무슨 로그라이크냐 하면서 성역맵만 돌 수 없다는게 다들 불만이긴 했다.
돌이켜 보면 조금 합당했을지도 모르겠다. 보상이 괜찮았으니까 다들 귀찮아도
맵을 열심히 돌아서 성역컨텐츠를 즐겼던 것 같다.
아직도 poe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매 리그마다 poe지식이 조금씩 쌓이고 있으며
뭐 나 정도면 중견 플레이어가 아닌가 싶다. ㅋㅋ 나도 아직 많이 어렵다.
이번 리그에서는 총 3개의 캐릭을 키웠다.
1.오컬 티스트 콜돗
늘 스타터로 무난하다고 해서 나도 이번리그에 한 번 해봤다. 말하던대로 뭐 괜찮은 빌드 인 것
같다. 딱히 신경쓸게 없이 딜 탱 준수하게 나와서 좋다고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근데 내가 눈이 높은건지 뭔가 못한게 있는거지 기대했던것보단 별로 였던것 같다.
빌드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샤브론의 겉옷 - 차율라의 존재 - 분광의 수호자 로 이어지는
에너지 실드 빌드로 가게 되었는데 하다보니까 뭔가
어? 코스프리의 검만 사도 COC 얼음폭발 빌드를 할 수 있을거같아서
급하게 전환을 했는데 공격속도 부족 치명타 확률 부족 정확도 부족으로
제대로 돌아기도 않았다.
COC얼폭에 대한 환상이 늘 가득했는데 내가 생각할게 훨씬 많은 빌드라 늘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어리석게 급하게 빌드를 전환한다고 다시금 제대로 된 파밍도 되지않는 쓰레기 캐릭터가 되버리고 말았다.
이미 스킬트리도 초기화 (그래도 얼음 -> 얼음 빌드라 많이 달라지진 않았다.) 해서 차라리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는게 낫지않나 하는 정도였다.
2. 핵블지
이와중에 핵사 블래스트 지뢰 (일명 핵블지) 라고 불리는 빌드가 좀 핫해져서
나도 해보고 싶어서 간단하게 약 2-3디바인 정도 주고 핵블지를 하나 만들었다.
핵사 블래스트 (사술폭발) 스킬은 몬스터에게 사술(저주)를 걸고, 그 저주를 폭발시켜서 데미지를 넣는 방식인데
강한 카오스 데미지를 넣으면서 딜계산은 적의 가장 약한 저항력을 따라가서 말도 안되는 딜을 넣었다.
POE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개념인 강한적을 잡을수록 좋은보상처럼 이렇게 딜 매커니즘이 복잡한
스킬이니까 그만큼 딜을 좋게 설정해 놓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유저 연구로 "명중시 저주 옵션"을 이용해서 비교적 간단하게 사술폭발을 사용 할 수 있게 되고
거기에 지뢰 매커니즘을 더해서 만들어진 빌드 였다.
나는 POE 스트리머 "스테로이드"님의 빌드를 참고했고
따로 빌드 영상을 올려주진 않고 방송에서 보여주신대로 세팅했다.
대부분 랄라케쉬의 조바심이라는 고유 아이템을 이용해 각공 충전을 이용해서 딜을
올리고 방어는 조금 포기한 세팅이였는데 사술폭발이 워낙 강력하고
지뢰 자체의 플레이 스타일로 생존을 커버하는 빌드였다.
사실 이 랄라케쉬의 조바심의 문제점중 하나는 움직일때마다
충전이 상실하면서 충전이 꺼지는 특유의 효과음때문에 유저들에게
미친듯한 단점으로 시끄러움이 꼽히는 아이템이였는데
나는 사실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다. 플레이 시간이 적어서 그런가?
게다가 스테로이드님 빌드는 항상 유지되는 최소 충전을 챙겨서 이러한 노이즈 문제를 해결하신 빌드였다.
(최소 충전이 없는 사냥영상을 보면 진짜 엄청 시끄럽기는 하다.)
강력한 덕분에 육성도 엄청 편하게 했고 덕분에 딜찍누로 리그 컨텐츠인 성역 4층 보스도 잡아서 축성된 유물도 먹어봤다.
3. 인퀴지터 스파크
그래도 푹찍의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엄청 단단한 빌드를 해보려던 참에 "게이머 비누"님의 유튜브 컨텐츠중에
10딥 콘테스트가 있어서 탱탱한 빌드를 골라서 해봤는데 내가 하려고 할때는 이미 20딥 이상이였다.
핵심이라고 하는 막기 확률을 챙기는것도 주얼이 필요하고 타락옵션 챙기는것도 어려웠지만 그래도 꾸준히
재밌게 해서 96렙을 찍었던것 같다. 사실은 100렙을 목표로 탱키한 빌드를 했던건데
100렙의 꿈은 3.21리그로 미뤄두겠다.
포에가 재밌는 이유는 뭘까? 매 시즌마다 돌아와서 하는편이고 시즌마다 또 즐겁게 하는 편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임계점을 넘으면 정말 재미 없어지는데 이건 유저들과 같이 하는 느낌이 줄어들어서 일까?
이렇게 다양한 빌드가 나올 수 있다는게 참 POE는 잘 짜여져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블록을 제공해주고 유저들이 재밌게 가지고 노는 게임이 너무 좋다.
그래서 버려지는 블록(컨텐츠나 아이템 스킬 등) 이 많지만 그래도 즐거운 게임이다.
나는 주로 poe.ninja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고 항상 생각하지만 핵심 매커니즘을 잘
파악하는게 빌드를 재밌게 적용하고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더더욱 지식이 쌓이게 된다면 자신만의 빌드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겠지
단순히 유튜브 빌드 따라하는것만으로도 이렇게 즐겁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POE관련 진행사항을 일기처럼 작성해보고자 한다.
이번 성역리그에 대한 총 평:
언제나 그렇듯 배울게 많다... 다음리그는 리그 컨텐츠 위주의 빌드를 해볼까 싶기도 하고
이번리그에야말로 100렙 도전...!
다음리그는 한퉁님의 퉁퉁볼 빌드를 해볼까 한다.
하이로펀트도 토템도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돈을 좀 모아서 COC노바 빌드로 가고자 한다.
다음리그는 시련리그로 4월 8일 열린다는듯 하다.
POE 2 개발때문에 리그 출시일이 조금 늦춰졌다는데
벌써 트레일러도 올라오고 이제 일주일도 채 안남았다.
POE 2에 대한 생각은 조금은 부정적이다. 모든 후속작들이 전작을 잘 살리면서 개성적으로
되기 어렵다는걸 알기 떄문이다. 엔진을 갈아야하는경우에는 뭐 오버워치2같은 느낌이려나
벌써 4월8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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