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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조금 지난 지금
나는 너무나 큰 일을 겪었다.
좋은 일이냐 나쁜 일이냐 따지면
좋은 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여자 친구가 생기고, 아이가 생기고, 결혼을 했다.
.....?
이게 무슨 일이냐.
8월에 교제 시작
9월에 동거 시작
10월에 임신 확인
11월 혼인신고...
나는 아직도 내가 철부지 같은데.
내 아이가 생겼다는 게 정말..
배우자와 아이가 거의 동시에 생긴 셈이라
아직도 적응이 안되어서 놀라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양가 부모님께는 인사드렸고 상견례도 무사히 마쳤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차근차근 알리는 중이다.
내 마음이 어떤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따뜻한게 쌓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의 생활도 행복도 사건도
꾸준히 글로 옮기고자 한다.
삶의 방향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 책임이 생겨버렸다.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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