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둘과 함께 대구에 다녀왔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아침에 가서 점심 저녁 먹고 서울로 돌아오는 여행 일정이였는데
갈때는 고속버스, 올때는 SRT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였다.
생각보다 계획도 별로 세우지 못하고 그냥 다녀왔다.
고속 버스터미널에서 대구행 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약 3시간 30분
다들 금방 잠이 들었다.
12시 언저리에 도착해서
점심은 뭉티기를 먹을 예정... 이었으나.
뭉티기 집은 대부분 5시나 되어야 열더라?
약속이라도 한 것마냥 5시에 연다고 쓰여 있었다.
미리 확인했을 땐 11시 오픈인걸 확인했는데....!는 주말 영업시간이었다.
다행히 여러 곳 중 한 곳의 영업시간이 안 적혀있어서 전화를 해보니
1시 이후에 연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때까지 카페나가서 시간을 떄우기로 했다.
친구가 찾은 카페에는 푸딩 빙수라고 하는 메뉴를 팔고 있었다.
적당히 달고 시원하고 맛있었다.
대구의 핫플인지 날이 더워서인지 사람들이 가득했다.
빙수를 다 먹고는 뭉티기를 먹으러 걸어갔다. 약 30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다 지쳐버렸다.
뭉티기는 정말 맛있었다.
밥을 먹고 나른해 질 무렵. 저녁먹기까지 뭘 할지 정한 게 없었다.
사실은 대구를 좀 걸어 다닐 생각이였는데 이 날씨로는 솔직히 무리였다.
월요일이라 대부분의 미술관, 전시관 등 실내
구경거리는 다 휴무. 날을 정말 잘 잡았다.
결국 시내로 가서 볼링을 좀 치기로 했다.
볼링을 치면서 납작 만두이야기를 하다가 비빔만두 맛집 있다그래서 볼링으로 내기를 했다.
세 게임 정도 치고 만둣집으로 갔는데
가게는 이미 재료소진으로 닫혀있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않에서 아주머니가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손으로 X를 만들어 보여주셨다.
하는 수 없이 그냥 근처의 납작 만두집을 찾아갔다.
대구 지하철을 처음 타봤는데 대구의 3호선 지상철을 타서 되게 신기했다.
김해에도 경전철이 하나 있던 것 같은데 이런 건 늘 타봄 직하다.
본점은 월요일 휴무라 대구 현대백화점 근처에 있는 지점으로 왔다.
납작만두는 처음 먹어봤는데 그냥 간단하고 맛있더라. 진짜 간식으로 딱 좋겠더라.
날이 늦어져서 역 근처로 와서 예정대로 막창을 먹었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먹고 기차 타고 집에 왔다.
정말 더웠다.
대구여서 더웠던 걸까, 더웠는데 대구였던 걸까 알 수 없다.
경상도 사투리를 들을 때마다 신기했다.
대구는 생각보다 가까운 줄 알았는데 (대전 바로 아래?)
생각보다 엄청나게 멀더라.
맛있고 배부른 여행이었다.
+
웃지 못할 사연이 하나 있는데 점심 먹고
돌아가는 기차표 시간이나 보려고 예약 내역을 확인해 봤는데
표가 없었다.
알고보니 예약한 날 표를 예약한것이였고 그냥 표는 사라진것이였다.
안내 센터에 전화해봐도 도착한 기차에 대해선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랜다.
그냥 3만 7천원 * 3 = 11만원을 날려버렸다.
안그래도 돈없는 요즘인데 슬프다.
그래돟 친구들 덕에 잘 잊고 잘 놀았다. 돌아와보니 정말 한숨뿐이다.
J를 자처하는 사람이면 좀더 뭐든지 다시한번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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