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패오엑2는 진작에 접었고
프레시아 이벤트 리그도 즐길 만큼 즐겼다.
그래도 0.2가 나오기 전에 급하게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애컬라이트 오브 차율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난하게 잘하는 듯 싶다가 너무 약해서 이런저런 빌드를 좀 찾아봤는데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다행히 스킬젬이랑 노드만 조금 바꿔서 점화 시 시전 빌드로 갈아타고 진행하다가
몇 번의 핫픽스로 인해서 결국에는 쇠뇌를 들고 충격 파편을 쓰는 빌드로 전향했다.
애컬라이트 오브 차율라의 어센던시는 보면 볼수록 망가져 있다. 설계부터 조금 이상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전직군들이 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정신력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뭔가 한계를 정해버린 느낌이다.
물론 그렇게 제한적인 시스템이 쉽기는 하지만 POE가 가진 강점을 저버린 느낌이 들었다.
이후 전기불꽃 스톰위버 전도성 인보커, 능력치 스태킹 빌드도 해보고
템포랄리스 빌드를 해보려다가 천정부지로 솟는 가격에 의욕이 꺾여서 자연스럽게 접었던 것 같다.
빌드 다양성은 충분하지만 결국에는 빠르고 터트리는 빌드를 하게 된다.
어쩔수가 없다고 느낀다. 어떤 길을 가도 빌드 자체에서 성능차이가 나버리니까
해당 빌드를 위한 최종템 가격만 계속 오르고 나머지 아이템들은 거래조차 어렵다.
엔드 컨텐츠가 부실하다보니 일정 성능을 넘어버리는 순간 더 이상 추구해야 할 개인적인 목표들이 없어지고
엔드 컨텐츠 자체가 유저 친화성, QOL - Quality of Platy이 없어서 피곤하기만 했다.
액션성을 강조했다는 건 알겠지만 사실 POE에 방향성에는 아주 많이 어긋난 것 같다.
POE2개발초기에 개발진들이 엘든링을 거하게 즐겼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겠더라..
구르기는 정말 패착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게임을 하면서 계속 미완성 게임이라는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었고 실망했던것 같다.
뉴비 친화적이고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랜 POE 팬으로서는 착잡하기만 하다.
속으로는 아예 POE와 POE2를 통합하고 POE1의 상태로 계속 발전해 나가길 바라지만
가능성 없는 이야기다. POE2 개발을 위해서 소홀해진, 소홀해질 POE1을 생각하면 꽤 속상하다.
꽤 높은 완성도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POE1을 계속해서 할 것 같다.
280시간이나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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